"주택산업, 아파트 건설보다 종합주거서비스산업으로 진화돼야"

  • 주산연, 주택시장 전환기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침체된 주택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아파트 건설 사업보다는 다양한 주거상품을 개발과 주거서비스산업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최한 ‘주택시장 전환기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는 호황 이후 나타나는 조정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임대수요 증가와 재개발ㆍ재건축 추진의 어려움 등을 이길만한 주택산업의 활로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은 버블 정점에서 2년만에 주택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4년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정 후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성장 잠재력이 둔화돼 10년내 일본처럼 대세 하락의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전략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다양한 임대수요계층을 흡수하기 위한 기업형 민간입대사업의 활성화(임대료 보조ㆍ보증제, 정보지원서비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도시재정비 사업 추진 등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도시개발 정책과제'란 주제로 발표한 김진유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에 치중해왔는데, 이는 수도권 인구 집중 등의 부작용을 유발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비용절약형 도시개발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김 연구위원과 김 교수 주장에 동의를 표시하며 “위기에 몰린 주택산업이 지금을 기회로 삼아 한 발 더 도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로는 김근용 국토연구원 주택토지건설경제본부장과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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