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 조지아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구호작업에 나섰다. 남부 텍사스에서 북부 뉴욕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는 뉴욕과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지역 일대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AP통신은 지금까지 앨라배마주에서만 18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시시피주(33명), 테네시주(33명), 조지아주(14명), 버지니아주(8명), 켄터키주(1명) 등을 포함해 최소 2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기상청(NWS)은 지난 1974년 315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피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의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구호 작업과 이재민 지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400명의 방위군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직접 앨라배마주를 방문해 피해 주민과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토네이도로 전기공급이 중단되고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 27일 1000편의 국내·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데 이어 이날도 1300여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미 기상 당국은 앞으로 30일까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기상재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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