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첨단기술과 레저산업의 집합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요트산업이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유례없는 황금기를 맞고 있다.
관영통신인 신화사(新華社)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에서 부자들의 레저인 요트 열풍이 불며 글로벌 요트제조 분야에서 조선대국인 중국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0년 상하이선박공업협회(上海船舶工業行業協會)와 중국선박공업협회(中國船舶工業行業協會)가 발표한 '중국요트산업발전 종합보고'에 따르면 중국 요트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다. 보고서는 중국 내륙에만 360개 이상의 선박제조업체가 포진하고 있으며 이 중 80개 이상은 요트제조업체라고 설명했다. 여가생활을 위한 요트클럽도 61개에 달한다.
양신파(楊新發) 중국선박공업협회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간 2009년에도 중국 내륙에서 제조한 요트수출액은 1억7000만 달러(한화 약 1820억원)에 달했으며 2010년에는 2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제 요트 수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중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요트 열풍’이 불며 내수 수요도 늘어나 요트산업은 그야말로 ‘황금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2010 후룬 부호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5만 5000여명의 억만장자중 50%이상이 요트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요트산업이 업, 다운스트림 발전의 ‘엔진’ 역할을 하며 정부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은 12.5 규획(2011~2015 제 12차 경제개발 5개년 규획) 기간 내 수상레저 산업 육성의 주요 일환으로 요트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중국 요트산업은 주문자생산방식(OEM) 의존도가 높고 핵심기술 및 자체 브랜드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부 부자들의 전유물에 불과해 위화감을 부를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신파 국장은 이에 “현재의 요트시장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공동구매, 리스, 담보대출 등을 도입한다면 중국 요트 시장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4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16회 중국국제선박 및 기술설비 전시회에는 전세계 20개 국가에서 400여개 이상의 요트 업체(브랜드)가 참가, 300여대의 요트를 선보여 요트산업에 대한 열기를 가늠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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