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美 없어서 못판다”(종합)

  • IFRS 기준 영업익 5320억원… “올 목표 243만대 상회 전망”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가 올 1분기 전년대비 36.7% 늘어난 83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자동차는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 10조6578억원, 영업익 8399억원, 당기순익 9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36.7%, 90.1%, 91.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9%였다.

올해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로 인해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생산.판매법인 25개 중 20개 생산.판매법인 실적에 새로 반영됐다.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이유다. 단 중국 동풍열달기아차 등 5개 법인은 기존과 같이 영업이익이 아닌 해외지분법 손익에 포함됐다.

지난해와 동일한 기준(IFRS 별도)으로 보면 매출은 37.8% 늘어난 6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80.7% 늘어난 5320억원, 당기순익은 189.5% 늘어난 7510억원이었다.

기아차는 이 기간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신차효과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글로벌 판매시 전년대비 30.4% 증가한 61만9089대를 판매(출고기준)했다. 이중 국내 생산분은 31.3% 늘어난 39만4000대, 해외 생산분은 중국 9만5000대, 유럽 6만7000대, 미국 6만2000대 등 29.0% 늘어난 22만5000대였다.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국내 12만5000대, 미국 10만5000대, 유럽 6만3000대, 중국 9만5000대, 기타 17만6000대 등 전년동기(47만대)대비 20.1%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4조6000억원, 북미 3조2130억원, 유럽 2조681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중은 43%, 북미 매출 비중은 25→30% 증가, 유럽은 29→25% 감소했다.

미국 시장이 이번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K5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현지 산업수요 증가율(20.2%)를 상회하는 36.6%의 판매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0.4%포인트 상승한 3.4%를 달성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차가 없어서 못판다. 현지 재고수준이 2~3개월에서 1개월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생산 능력의 한계가 있어 점유율은 0.1%포인트 상승(3.5%)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미국 시장이 워낙 좋아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인 243만대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은 없으나 가동률을 최대로 했을 때 260만대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의 경우 “신차 출시 일정 때문”이라며 “모닝.프라이드 후속, 전략 신차출시 판매가 본격화되면 유럽 판매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현 자산(3월 말 기준)은 유동자산 11조7540억원을 포함해 2조380억원 늘어난 28조313억원이다. 부채는 1조1070원 늘어난 17조134억원이었으나 그중 순차입금은 1조1830억원 줄어 2조2770억원이 됐다.

11조1790억원의 자본 중 부채비율은 3.1%포인트 감소한 153.3%, 순차입금 비율은 13.4% 감소한 20.4%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