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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내 부가가치율 14년만에 반등…장기적으로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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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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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2009년 국내 부가가치율이 장기간 하락세를 꺾고 14년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한은은 장기적으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띤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국내 생산력이 떨어지고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 부가가치는 1047조9000억원으로 전년(1008조8000억원) 대비 3.9% 증가해 부가가치율은 37.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가격이 1000원인 물건을 생산했을 때 중간비용을 뺀 부가가치가 37.8원이라는 뜻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품 중간투입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원자재 가격에 따라 부가가치율 변동 폭이 큰 것은 결국 국내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수입품 중간투입률은 15.4%로 전년의 17%에서 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중간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석유 및 석탄제품(-3.2%포인트), 1차금속제품(-2.5%포인트), 전력가스수도(-5.6%포인트), 운수 및 보관(-4.8%포인트) 등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율은 1995년 44.7%에서 △2005년 41.2% △2006년 40.6% △2007년 40.1%로 꾸준히 줄어들다가 2008년 36.8%로 저점을 찍으며 장기간 하락세를 띠다 최근 반등했다.

최종수요 1단위가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부가가치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687로 전년(0.666)보다 상승했다. 이 계수는 △2005년 0.741 △2006년 0.733 △2007년 0.722 △2008년 0.666으로 하락 추세를 잇다가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는 수입원자재 투입비중이 높은 목재 및 종이제품(0.599), 금속제품(0.637), 화학제품(0.499), 운수 및 보관(0.576)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2009년 전산업 평균 생산 유발계수는 1.955로 전년의 1.937보다 상승했다. 산업별 생산유발계수는 1단위의 재화 생산 시 해당 산업 및 타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다.

이 또한 수입 중간투입률 하락으로 국산 중간투입률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생산유발계수는 2005년 1.926, 2006년 1.944를 기록한 후 2008년 1.937로 소폭 감소했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이 기간 수입은 511조7000억원으로 전 산업 중 15.6%를 차지했다. 수출은 534조1000억원으로 16.2%의 비중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광산품(-24.4%)과 기초소재제품(-16.0%), 농림수산품(-14.3%) 등 주로 중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유발계수도 0.334에서 0.313으로 하락했다.

수출은 단위당 생산유발계수가 큰 조립가공제품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을 중심으로 1.966의 생산유발계수를 기록했지만, 부가가치율이 낮은 공산품의 수출 비중(85.0%)이 높아 0.561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를 기록했다.

이우기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향후에도 국제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수입중간투입률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부가가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회복된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입의존도로 하락하는 추세”라며 “소재와 부품 등의 국산화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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