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치인도 남 탓.. 그러면 성공 못해”

  • 국민경제대책회의.. 여권 내 '4·27재보선 패배' 책임공방 염두에 둔 듯<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은 성공하는 걸 못 봤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남 탓 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열린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청년 창업을 위해선 결단과 신념이 필요함을 강조하던 중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남의 탓을 많이 한다”며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성공하지만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도 남의 탓을 하는데, 그런 사람은 성공하는 걸 못 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적 언급을 한 건 이례적인 일로, 일각에선 여당(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한 여권 내 책임공방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실패했을 때, 힘들 때 자기 탓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기업과 정부 모든 부문에서 그렇다”며 “거기에 (성공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젊은 사람은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정신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이) 줄어들어 걱정이다”며 “부모들은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망한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적극적인 창업활동을 독려했다.
 
 또 그는 “연구원들의 경우 (창업을) 겸직해서 한다고 하는데 ‘안 되면 학교나 연구소로 돌아온다’는 생각으론 성공하기 힘들다”며 “궁해야 성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년 창업은 국가 전체적으로도 활력이 된다. 일자리를 만드는데 가장 좋은 게 창업이다”면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대·중소기업의 특허와 관련해 “특허청이 조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부가 ‘특허 싸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창업성과 점검 및 글로벌 창업 촉진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후 이 대통령은 센터 내 벤처기업 4곳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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