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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 사상 최대실적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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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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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황강세·日 반사이익 영향… 2분기는 상승세 둔화 전망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화학기업들이 줄줄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7조841억원, 영업이익은 1조1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상승은 수출에 힘입은 결과라고 SK측은 강조했다. 실제 1분기 수출은 11조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수출액의 44%를 달성한 것으로 사상최대치다.

이날 S-OIL도 1분기 매출 6조8188억원, 영업이익 6467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경기침체 여파로 정유부문 적자를 기록했던 S-OIL은 올해는 정유와 화학사업 모두 이익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무려 1018%나 상승했다.

앞서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OCI, SKC 등 다른 정유·화학 기업들도 줄줄이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했다. 5월 중 발표 예정인 GS칼텍스 등 다른 기업들도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상승의 배경에는 유가상승에 따른 시황강세와 일본 지진여파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의 정정불안이 이어지며 유가가 급등해 정제마진이 개선됐고, 석유화학사업도 원가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마진이 개선됐다. 또한 일본 정유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돼 석유 수출이 확대됐으며 PX(파라자일렌) 등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일부 제품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정유·화학기업들이 추진 중인 태양전지소재,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도 전방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대체로 영업이익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유·화학업계의 상승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정유·화학업종이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공장의 정기보수 시즌으로 공급이 제한적이고,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분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1분기만큼 전망이 밝지는 않다. 중국이 재정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비수기를 무시하고 꾸준하게 강세를 이어온 제품시황도 2분기 들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정유·화학업계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가솔린 성수기이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2분기도 마진이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긴축을 지속하고 있고 일본 정유사의 수출감소세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상승의 부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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