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총선 출마 희망자, 내달 정리”

"無경험자부터.." 先개각-後청와대 개편 '가닥'<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에대해 “다음 달 중 입장을 정리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 일과 지역구 활동 등 양쪽 과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 생각을 정리해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부처든 청와대든 ‘출마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새로 맡고자 한다면 미리 나가 지역주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정부 부처 출신이 아닌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엔 총선 출마가 있음에도 아직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아직 청와대를 떠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는 등 여권에 대한 국민여론이 썩 좋지만은 형편이어서 출마 예정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이 엄중하다’고 말했듯이 예전처럼 출마하면 당선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 같다”며 “정부 부처의 경험을 갖고 지역을 위해 국회에서 일하려면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 김희정 대변인,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등 국회의원 출신들의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다른 인사들이 다음달 중 우선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 “대통령이 개각은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참모진 개편은 그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