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당국자 “김정일 메시지 부정적으로 보진 않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29 17: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을 통해 보내온 대화 재개 메시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받아들일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의 보다 구체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너무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의 이 같은 언급은 카터 일행을 통한 김 위원장의 우회적 메시지 전달에 대해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하는 반면, 북한 최고 통치권자의 일정한 대화재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추후 북한이 남북 비핵화 회담에 공식 반응을 보이도록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은 이미 이런저런 경로로 알고 있고 서로 입장에 따라 일이 되도록 알아본 바도 있지만 잘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면서 “나쁜 말은 아니지만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대화를 하려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가 언급한 ‘일이 잘되지 않았던 경우’는 2009년 10월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싱가포르 비밀회동 이후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물밑 모색과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교섭 움직임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김 위원장의 메시지와 비슷한 말을 전했다”며 “카터 전대통령과 우 대표에게 ‘고마운 말씀인데 우리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 군부가 천안함ㆍ연평도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전날 카터 전대통령의 전언에 대해 “너무 불분명하기 때문에 평가하긴 어렵다”면서 “유감 표시라는 것은 정교하게 얘기해야 하는 것이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