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 캐릭터 '토니' |
가이드라인에는 어린이와 10대를 대상으로 한 TV광고, 기업 웹페이지, 상품판매 촉진을 위한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상품에 그려져 있는 만화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광고를 규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NYT는 이에 따라 식품업계가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계는 이미 식품 성분을 개선하고 어린이 대상 광고 방식을 바꾸는 등 상당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가이드라인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씨리얼 제조사인 켈로그는 이날 낸 성명에서 임시 제의서를 검토하고 영양 성분을 향상시키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켈로그는 "당분과 염분을 줄이고 곡물 비율을 높혀 왔다"며 "우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음식을 내놔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댄 제프 미국광고주협회(ANA) 부사장은 "임시 가이드라인 뒤에는 분명히 숨겨진 요구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은 식품업계를 지나치게 구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어린이 비만에 대한 광고 규제와 관련, 정부는 캡앤크런치나 키블러 엘브스, 로날드 맥도널드 등 영화나 TV를 통해 상품을 광고하는 데 사용되는 캐릭터가 '어두운 면'이 있다며 이들 캐릭터가 '조 카멜'과 같은 운명에 처해지는 게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법원은 과거 담배 '카멜'에 삽입된 만화 캐릭터인 '조 카멜'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유발한다며 캐릭터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FTC에 따르면 2006년 식품업체들이 어린이 대상 광고에 지출한 비용은 약 23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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