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토대로 ‘2010년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신용등급 전체 평균 부도율은 3.0%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반면 BBB등급은 지난 2009년에 이은 건설업종 워크아웃의 여파로 0.9% 상승했다.
또 신용등급 상위사의 부도율이 하위사 보다 높게 나타나는 부도율 역전 현상이 지난 2008년 이후 3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도율은 신용등급과 반비례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BBB등급(8.9%), BB등급(7.1%), B등급(5.4%) 순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신평사 3사의 등급 신뢰도와 이용자 활용도에 대한 만족도는 상승했으나 등급 사후관리 부문은 하락했다. 사후관리는 등급전망과 감시제도의 효용성, 중대사건 및 잠재적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항목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각 회사별로는 한기평이 대부분 항목, 한신정이 등급 신뢰도의 양적평가, 한신평이 이용자 활용도 부문에서 각각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준행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 위원장은 “평가사들은 3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도율 역전현상에 대해 그 원인을 면밀히 살펴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평가의 독립성과 중대사건에 대한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 부문의 낮은 평가와 관련 상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부도 임박 이후 등급을 급격히 하향 조정하는 행태를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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