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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카터 생각은 카터 생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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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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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9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의 방북결과에 대해 "카터 생각은 카터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카터 일행의 방북을 두고 한국과 미국, 중국이 모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애초부터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민간차원의 방문으로 선을 그은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조차 면담을 피한 카터의 메신저 역할에 대해 중국으로서도 특별히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핵심 당사국들 사이에서조차 민간차원의 방문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관료로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실제로 카터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담긴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우 대표 역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그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의 이면에는 현재 남북 사이를 ‘중재’하며 6자회담 재개 흐름을 끌어가려는 중국의 입장에선 카터 전대통령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는 대화재개 국면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싶어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터의 공 가로채기를 반길 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카터 방북의 의미를 개인적 차원으로 국한하는 것과 관련해 북중 간 사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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