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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희망 오케스트라 출범식'에서 예술감독 금난새.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충북 단양이든 어디든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다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찾아가겠습니다.”
28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지휘자 금난새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농어촌 희망 청소년오케스트라’ 출범식이 열렸다.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농어촌 지역사회의 청소년들이 빈곤층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함께 음악을 통한 협동, 배려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오케스트라다. 전국 농어촌 지역 20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 오케스트라를 위해서 농어촌희망재단은 1단계로 총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간 악기 구입비 및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범식에는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 금난새 예술감독 외에도 이진배 문화사업단장, 전국 농어촌 지역 오케스트라 20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금난새 예술감독은 “우리나라 음악계가 여러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며 “남과 함께 더불어 하는 앙상블 교육, 오케스트라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도시와 농어촌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감독은 “음악교육을 통해 소외된 지역에 중점을 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뜻이 잘 커서 20개 도시 단체 모두 노력해 ‘큰 나무’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이끄는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풍요로움도 좋지만 풍요롭지 않은 경우에서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한다”며 “작은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작은 애정이 모여서 큰 뜻이 이뤄지는 것이니 이 같은 좋은 뜻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출범식에는 농어촌 각 지역 오케스트라 단장들로부터 금 감독의 방문을 희망하는 요청이 쇄도했다.
“8월에 공연이 있는데 오셔서 자리를 빛내달라”는 한 단장의 요청에 금난새 예술감독은 “이 자리를 빌어서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금 감독은 “중요한 건 아이들이라기보다 그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경험과 안목, 지식이다. 지방에 가서도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겠다”고 다짐하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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