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쿠라후스호텔에서 재외동포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균형있는 발전은 굉장히 소중한 가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어느부분에서 갈등이 심하냐는 여론조사에서 지역과 이념 부분에서는 퍼센트가 줄었는데 계층과 소득 갈등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갈등이 심하다는데)동의했다”며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어느 곳에 살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에 언급해 왔던 그의 ‘원칙론’에서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최근 국내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후보지에서 당초 정부가 최적합지로 발표했던 세종시가 제외된 것에 따른 논란과 연결돼 색다른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박 전 대표가 “21세기의 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회 구성원과 지도자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답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는 “시대에 맞는 지도자는 좋은 정책을 펴야하느데,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치더라도 실천이 안되면 불신만 생긴다”며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학비고충을 호소 한 한 유학생의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도 등록금 때문에 보통 힘든 게 아니다”며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국비 유학생 제도’등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 앞서 1시간에 걸쳐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을 예방한 박 전 대표는 이튿날 바헤닝겐 대학 연구원에서 네덜란드 선진농업 현황 청취와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 등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마친 뒤, 유럽 특사 두 번째 방문국인 포르투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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