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보다 무서운 ‘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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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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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가장 많아… 연평균 6.6% 증가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연평균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진료인원이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5년간 1만2000여명이 28.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6년 418억원에서 2010년 668억원으로 5년간 59.7% 250여억원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5%로 나타났다.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에 비해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과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다.

우울증은 고연령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조울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40대가 21.4%로 가장 많았고 30대 21.2%, 50대 17.1%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우울증 진료인원은 9.1%였으나 조울증 진료인원은 15.7%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40대에 조울증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취업문제와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도 7.3%로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 5.6%보다 높았다.

조울병은 처음 70% 정도는 우울병으로 시작한다. 다음 재발에 조증이 나타나거나 몇 번 우울증을 앓고 난 후 조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10대~20대의 우울증 치료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치료에만 집중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조울증 치료를 위해선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위사람들 또한 꾸준한 노력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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