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부활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01 12: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부활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189조6583억원으로 전월말 잔액 188조414억원보다 1조6469억원(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 은행은 613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은행당 평균 3745억원 늘어난 것으로 DTI 완화 기간(2010년 9월말∼2011년 3월말) 월평균 주택대출 증가액(3029억원)보다 24%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4월 평균 증가액이 928억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지난달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요인,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집단대출 등을 꼽는다.

이사철과 은행들의 영업시즌이 맞물리면서 대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며, 또 신규 분양 입주자들의 집단대출이 늘거나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자금을 사업자금이나 결혼비용 등 가계 생활자금으로 쓰는 경우도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다른 대출금리에 비해 낮고 주택을 담보로 하면 다른 대출보다 한층 수월하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의 금융부채는 93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가 늘어났으나 저소득층의 채무상환능력은 갈수록 약화되는 추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