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는 4월3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천5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이날까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송희는 미국의 유망주 알렉시스 톰슨(16)과 함께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송희는 투어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로 자타가 공인하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5회, 3위 6회 등의 성적을 낸 김송희는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97번째 대회에서 다시 정상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2번(파3)과 4번(파4) 홀에서 1타씩 잃으며 초반 난조를 보인 김송희는 15번(파4)과 16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보기 위기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파로 막아내 갤러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송희는 “3라운드까지 선두는 여러 번 경험해본 일이다. 내일은 내 경기에만 전념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톰슨이 역대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가운데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6언더파 210타, 1타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16세 2개월 21일에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톰슨이 우승하면 역대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인 매를린 하그가 1952년 사라소타 오픈에서 세운 18세 14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서희경(25·하이트)과 최나연(24·SK텔레콤)도 4언더파 212타, 공동 7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2라운드 1위였던 산드라 갈(독일)은 4언더파 212타, 공동 7위로 밀려났고 1라운드에서 호조를 보인 박지은(32·나이키골프)과 박세리(34)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박지은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6위, 박세리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0위다.
◇주요선수 3라운드 순위1.김송희 -7 209(67 72 70) 알렉시스 톰슨 (71 71 67)3.양희영 -6 210(70 68 72)7.서희경 -4 212(73 74 65) 최나연 (69 72 71)산드라 갈 (70 67 75)16.박지은 -2 214(67 75 72)20.박세리 -1 215(69 71 7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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