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슬람권 휴일이었던 지난 29일 금요기도회가 끝난 뒤 시리아 곳곳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당국의 유혈진압으로 최소 62명이 숨진 바 있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은 새벽부터 탱크 20여대를 동원해 다라에 포격을 가하며 시위대 검거에 나섰다.
또 도심 곳곳에 저격수들을 배치해 거리로 나오는 시민을 향해 총격을 가해 이날 하루에만 시위대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6명이 죽었다"며 "도시는 완전히 포위됐다. 식량과 물, 구급약품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지난 25일 탱크를 앞세운 3000~5000명의 군 병력을 다라로 투입해 도시를 포위하면서 이 일대에 대한 수도 및 전력 공급이 끊겼다.
군 당국은 이날 다라에서 시위대의 거점 역할을 해온 오마리 모스크를 습격하고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오마리 모스크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의 아들로, 아버지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된 오사마 아흐메드 아샤야스니(27)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군은 다라 시민의 집으로 쳐들어가 닥치는대로 남성들을 끌어내 버스에 태웠으며 여성과 아이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 밤새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군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정부군과 보안군이 다라를 공격한 "무장 테러단체들" 소탕에 나서 6명을 사살하고 1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이 과정에서 보안군 2명도 숨졌고 7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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