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상당국은 1일 지난달 4월 30일부터 차가운 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북부 간쑤(甘肅)성, 신장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산시(陝西)성, 허베이성, 베이징시 등 북부지역 10개 성 시 자치구에 짙은 황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당국은 이번 황사가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것으로 230만㎢에 걸쳐 9000만명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전날 오후부터 황사 현상이 나타나 저녁 무렵 최고조에 달했다.
베이징시 전역이 뿌연 황사로 뒤덮이며 가시거리가 3∼5㎞ 이하로 떨어지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모처럼 맞은 노동절 연휴(4월 30일~ 5월 2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했다.
당국은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의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260㎍/㎥이었으나 오후 들어 1천200㎍/㎥까지 치솟아 ‘중간 오염’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네이멍구자치구와 허베이 북부지역의 모래와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이번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임업국은 지난 3월 열린 황사 대책회의에서 중국의 황사는 올해 작년보다 다소 적은 16∼19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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