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호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7월1일 잠정발효를 앞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역내 주요 교역대상국들과의 실질협력기반 강화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독일에서 9일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 및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과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의 방안을 협의한다. 또 한반도와 유럽 지역정세, 그리고 주요 20개국(G20)·기후변화·개발원조 등 주요 국제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재독 동포 간담회와 독일 연방하원의장 및 베를린 시장 면담, 통독주역 초청 조찬간담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라운드테이블, 헤센주(州) 총리 주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11일 덴마크로 이동, 마그레테 2세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이튿날 라스 루커 라스무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과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체 포럼 연설에도 참석한다. 히 이 대통령의 이번 덴마크 방문을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성명’과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그리고 녹색기술 분야 양국 관계 기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13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프랑수와 피용 총리 주최 만찬 및 경제인 간담회, 프랑스 석학들과의 조찬간담회, 파리 7대학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호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및 이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과도 따로 만난다.
한편 이 대통령은 1일 바티칸에서 열린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諡福式)과 관련,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시복식엔 정부 대표로 한홍순 주(駐)교황청대사가 참석, 맘베티 교황청 외교장관에게 이 대통령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