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3월 결산·기업실적을 발표한 544개사(금융·신흥기업은 제외)의 1~3월 연결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 이들 기업의 지진 관련 손실(특별손실)액은 약 1조 엔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1995년 한신(고베) 대지진에 따른 손실액(약 4000억 엔)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전자 업계의 경우, 신에츠화학공업이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공장의 지진 피해로 210억 엔의 특별손실을 기록했고, 후지쯔는 116억엔의 특별손실을 입었다.
지난달 28일 전기결산을 발표한 신일본제철은 지진관련 특별손실이 237억 엔, 스미토모금속공업은 600억 엔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철강 기업 4개사의 특별손실액은 1140억 엔에 달했다.
이번 대지진은 겨우 리먼쇼크를 극복한 기업들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리먼쇼크의 영향이 남아있던 2009년 7~9월 이후 신흥국의 수요 증가 등을 발판 삼아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은 지난 1~3월 기업실적을 압박, 4~6월도 순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자동차업계의 순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부흥 수요 증가로 오는 10월부터는 수익회복이 전망된다"면서도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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