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들.손자 나토군 공습에 숨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01 15: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과 손자가 나토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BBC는 30일(현지시각) “나토군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해 카다피의 아들과 손자 셋이 숨졌지만, 카다피는 무사하다고 리비아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며 “공습은 카다피가 머물고 있던 대규모 거주 단지에 집중됐으나 카다피는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습 당시 카다피는 같은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나토군의 이번 공습으로 숨진 인물은 카다피의 여섯 번째 아들인 사이프 알-아랍(29)으로, 카다피의 손자 세 명도 함께 숨졌다. 숨진 사이프 알-아랍은 독일에서 공부하다 최근 귀국했다.
 
 카다피와 그의 아들이 머물던 건물은 폭격으로 박살이 났고, 현장 주변에서는 불발탄 한 발이 발견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은 “나토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리의 형제 사이프 알-아랍과 카다피 원수의 손자 세 명이 함께 순교했다”며 “현장에는 카다피 원수와 그의 부인, 다른 친지들도 함께 있었지만,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군의 공습은 이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한 직접적인 작전이었다”면서 “국제법이 허용하지 않는 행위이며 어떤 도덕규범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토측은 “이번 공습은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이었다”면서 희생자 발생에 유감을 표했다.
 
 카다피 아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반응은 확연히 엇갈렸다. 트리폴리 일대에서는 카다피 지지 세력들이 허공에 총기를 발사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며 애도했다. 반면 반국 거점인 벵가지에선 시민들이 30분 이상 허공에 로켓포와 총기를 발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