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구궁은 관광객들로 붐볐다.[베이징(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베이징(北京)당국이 올 5.1 라오둥제(勞動節)연휴 기간에도 구궁(故宮, 자금성)의 입장객을 제한했다.
베이징 구궁을 비롯한 인기 관광지는 매년 5.1 라오둥제(勞動節) 등 연휴 기간만 되면 밀려드는 인파로 시설이 훼손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베이징시는 이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올 라오둥제 연휴중 개장 시간은 평소 8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한 시간 앞 당기되 하루 입장객 수를 8만 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중국인들의 ‘구궁 사랑’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1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연휴가 시작되는 30일 오후 4시, 온라인과 현장에서 판매하는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었다고 보도했다.
구궁 우먼(午門)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8만 장 중 4만 장은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3만 여장도 현장판매로 전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구궁 박물원 펑나이언(馮乃恩) 대변인은 “8만 장 외에 입장권 추가 판매는 없다”며 “앞으로도 모든 연휴 기간에는 관람객 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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