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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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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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티칸,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거행

 

2005년 4월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복식이 1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약 10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시복식 미사를 집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았다"고 선언함으로써 자신의 전임 교황이 시복(諡福)됐음을 공식으로 천명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시복 선언'과 동시에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초상화가 드리워지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일제히 크게 환호하며 시복을 축하했다.

 

신자들은 시복식 미사가 끝난 뒤 성 베드로 성당에 안치된 요한 바오로 2세의 관을 참배했으며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시복식 이외에 그의 고국인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행사와 의식들이 거행됐다.

 

이날 시복으로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교회 최고의 영예인 성인의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사람 가운데 공경할 사람을 선정해 교황이 '복자(福者)'로 선언하는 것이다.

 

폴란드 출신으로 역대 가장 사랑받는 교황 중 한 명이던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직후부터 가톨릭 내에선 교황을 성인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따라 바티칸은 성인 시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인 시복 절차를 밟아왔다.

 

한편 이날 시복식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행한 기적으로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었다고 증언한 프랑스의 마리 시몬-피에르 수녀와 열성적 가톨릭 신자로 유럽연합(EU) 비자발급 제한 제재를 받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도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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