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카오톡 천하’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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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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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성장세를 달리던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는 이통사 문자 메시지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데이터 통화료 조차 불필요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시장은 그간  '카카오톡'의 독무대였다.

실제 1일 평균 카카오톡으로 오고가는 무료 메시지만해도 2억만건이 넘는 것은 집계됐다.

이통사의 문자 메시시가 건당 2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가  일 4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에 뛰어 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빅 뉴스'임에 틀림 없다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휴대폰과 태블릿PC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특화 프로그램인 ‘소셜허브’에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소셜허브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탑재한 통합 허브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  28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셜허브에 다양한 SNS 기능이 포함됐으며 여기에 메신저 기능까지 추가되면 좋겠다는 것이 기획의도”라며 “현재 검토 중이며 채택 여부가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메신저 기능은 이통사의 문자 서비스나 별도의 앱을 통하지 않고 단말기에서 바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단말기를 생산한다.

이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소셜허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허브는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체(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갤럭시S2, 태블릿PC인 ‘갤럭시탭’에까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소셜허브를 통해 단말기간 네트워크를 강화, 제품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마저 무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는 타는 속을 감출 수가 없게 됐다.

이통3사의 연간 문자메시지 매출액은 약 1조5000억∼2조원 정도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사 연간 매출의 3∼4%에 해당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연간 2조원대의 문자메시지 수익을 무료 모바일 메신저들이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이통사가 본격적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모바일 메시지 시장은 사용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 다양한 부가 사업이 나올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통사에서도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통신망이라는 거대 무기를 갖고 있는 만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대한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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