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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
지난 1일 이지아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지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지아는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지금까지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소를 취하면서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 너무나 많은 추측들이 있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글을 쓰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슴 속 깊은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많이 두렵고 망설여진다"고 속내를 비췄다.
또한 이지아는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려야 했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솔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없었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며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이지아는 그동안 서태지와의 결혼 사실은 물론 자신의 정체까지 철저히 숨기고 살아왔던 이유에 대해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고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들이 깨지면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며 "어둡고 긴 시간들에 대해 이해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혀 이번 서태지와의 거액의 소송건이 단지 돈 때문만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지아는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 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아는 "하루라도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지인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지만 자꾸 약해지고 주저앉는 제 자신 때문에 부모님께 그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저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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