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저임금 4597원 책정에 기업·업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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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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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홍콩이 시간급 28위안(한화 약 4597원)을 법정 최저임금으로 정하고 1일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찬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고 2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이 보도했다.

자유경제를 표방해온 홍콩정부는 임금 관련 법률 제정이 시장 경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여겨 법정 최저임금 실시를 수년 간 미뤄왔다. 때문에 이번 조치 이후 여론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찬성 측은 “지난 10년 동안의 입법 활동가운데 가장 훌륭한 성과”라며 “홍콩 전체사회에 유익한 결정”이라고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

건물의 경비원으로 근무중인 궈(郭)씨는 이번 조치로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이 늘었을뿐만 아니라 31일 기준 임금이 기존의 8000위안에서 10420위안으로 증가했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찬성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임금인상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과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되 감원 등의 방식으로 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결국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버스회사에서 청소를 하는 우(巫)씨는 “월급이 2912 위안으로 오르긴 했지만 1일 이후 재계약할 수 없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상당수 요식 체인업체의 가격과 건물관리비 등이 잇따라 상승하며 결국 소비자가 임금 인상의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실제로 법정 최저임금 통과 이후 맥도날드 모닝 메뉴의 가격은 20% 인상되었고 일부 건물의 관리비는 4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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