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이 1분기 중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거둔 순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은행들은 IFRS 도입으로 줄어든 대손충당금 차액 1조원을 대손준비금으로 추가 적립했기 때문에 실제 순이익은 3조4000억원이다.
대손준비금을 감안하지 않은 4조4000억원의 순익은 IFRS 기준으로 전년동기(4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익 2조원과 비교하면 대손준비금을 감안해도 69.7%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1분기 이자이익도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6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원)에 비해 2000억원 늘었다. 다만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견조한데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급증했던 기업 구조조정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줄어들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2분기에는 현대건설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잠재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경기민감 업종 여신 및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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