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3일 여신금융사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4월 영업실적 및 수익성이 영업일수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3월 대비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업실적은 개선되는 한편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신금융사 BSI는 여신금융사 주요업무 부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매월 시장현황(영업현황·자금조달·자산건전성·수익성 등) 및 익월 시장전망 결과를 수치한 것이다. 100이상이면 당월 경기가 전월에 비해 호전을, 100미만이면 전월에 비해 악화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됐다.
우선 신용카드의 4월 실적의 경우 영업일수는 줄어들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수수료율은 인하된 탓에 영업실적 및 수익성이 3월 대비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5월에는 가정의 달 특수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리스할부금융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지속적인 이자율 인하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 및 수익성은 3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에는 영업강화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밝혔다.
신기술금융은 최근 일본 지진 사태 및 경기회복 지연 등 투자산업환경 변화와 환율 금리변동의 영향으로 4월 영업실적과 자산건전성, 수익성이 모두 3월 대비 악화됐다. 이같은 악화세는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5월 여신금융사 경기는 4월 대비 다소 호전될 전망이나 경기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영업비용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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