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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올 1분기동안 인천공항 입국 여행자 중 미화기준 1만달러를 초과하는 지급수단을 휴대반입하면서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려다 검거된 사례가 99건(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다. 밀반출의 경우는 146건(43억원)으로 7%감소했다.
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내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에 의한 밀반출입이 전체 적발의 대부분(밀반출 94%, 밀반입 80%)을 차지했으며, 특히 내국인의 경우 밀반출은 31건으로 동기대비 29%급증, 밀반입은 18건으로 동기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여행자들은 밀수출.입 또는 환치기 등 불법사업 자금 등의 일부를 세관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복대나 위장용 바지 속에 숨기거나 진짜 화폐 사이에 화폐색의 종이를 넣어 진폐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외화를 반입하는 등 그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관은 우범여행자 정보분석 및 휴대품에 대한 X-ray 투시를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액권까지 감별이 가능한 위폐감별기 17대를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분기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가 휴대반입신고한 지급수단(외화, 한화, 수표 등)은 9,114건, 미화기준 6억 7,998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12% 증가한 반면, 금액은 15% 감소했다.
특히 일본·중국·대만 국적 외국인 여행자의 반입금액은 2억 7,715만달러로 전체 반입금액의 41%를 차지했으며, 이중 중국인과 대만인의 반입금액은 각 6,944만달러와 7,189만달러로 동기대비 103%, 204%씩 급증한 반면, 일본인의 반입금액은 1만 3,583만달러로 동기대비 6%가 감소했다.
출국여행자가 휴대반출신고한 지급수단은 427건, 미화기준 1,136만달러로 동기대비 건수는 3%, 금액은 17%씩 늘었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외화 등의 휴대반출입 신고를 하면 세관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오해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행객이 미화로 환산해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한 경우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외화 등 휴대반출입시 성실신고유도를 위해 공항철도 안내게시판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출입국시에도 외화반출입 요건을 구비하였는지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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