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외교부장은 방문 첫날 나빌 엘 아라비 이집트 외무장관과 만나 상호 관계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3일엔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이집트군 최고 위원회 위원장을 면담, 양국간 협력확대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양 부장은 나빌 엘 아라비 장관과 회동에서 중국은 이집트가 변하고 있으며 이집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집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양 부장은 국내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와 사회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집트가 기울인 노력을 지원해왔다며 이집트가 순조로운 권력 이양과 발전, 안정의 새 시대 개막을 실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라비 부장은 중국이 이집트 및 여타 개발도상국에 제공한 도움과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이번 중국 외교부장이 이집트를 방문한 것과 관련, 중국이 이집트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라바크 전 대통령이 군중혁명으로 퇴임하면서 이집트의 외교관계도 과도기를 겪고 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중국의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이집트의 위상을 감안했을때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려는 중국으로서는 이집트와의 관계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중국은 원조제공과 교역 확대 등을 통해 이집트와의 관계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