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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으로 ‘지젤’을 선보이면서 발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명 ‘김연아 효과’로 발레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신선한 예술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것.
3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내달 18일 공연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티켓이 지난달 29일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전체의 25%가 소진됐다.
이같은 일은 발레계에서 보기 드문일이라는 게 발레계의 분석이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연아 선수가 전부터 계속 ‘지젤’을 선보인다고 말해왔고 그 영향이 미치는 것 같다”며 “금요일 김연아 선수의 연기 이후 토요일 오픈한 지젤 티켓 예매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이 지난 2월 말 공연한 ‘지젤’ 역시 이 발레단의 50여년 역사상 최초로 전회 전석 매진됐다. 발레단 측은 이 역시 김연아의 효과를 어느 정도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22~24일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왕자호동’은 유료관객 점유율 9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코펠리아’의 첫 회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이 지난달 ‘폭행 물의’로 수석무용수 한 명이 사직하는 등 홍역을 치렀음에도 이같은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역시 김연아 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이다.
발레계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며 “이번 일로 발레가 대중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1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딴 김연아가 국내 팬들과 만나는 무대에 선다.
김연아는 6~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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