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 급하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04 14: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월 낙착률 34%…전월비 7%포인트 하락<br/>강남3구 낙찰가율도 79.8%로 떨어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주택경기가 침체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도 급락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34%로 전월 대비 7%포인트,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는 6.1명으로 전월 대비 0.7명 하락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가격지표인 낙찰가율은 83.1%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최저치인 지난 1월보다는 1%포인트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의 지표하락이 눈에 띈다.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그만큼 하락폭은 더 컸다.

특히 강남3구 가운데서도 강남구는 낙찰가율이 79.8%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강남구에서 낙찰가율이 80%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금융위기 이후로 지금까지 세 번밖에 없었다. 특히 감정가 17억원의 도곡동 현대하이페리온 아파트가 감정가의 66%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하락을 견인했다.

경기도는 낙찰률 하락폭이 7.7%포인트로 수도권에서 가장 컸다. 이는 용인에서 성원상떼레이크뷰 아파트 345세대가 일괄경매에 붙여진 탓으로 분석된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188.97㎡로 대형 평형인 이 아파트는 입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경매에 나온 데다 각종 유치권 신고가 얽혀 있어 낙찰되기까지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는 이 외에도 이천 장호원에 930세대의 아파트가 일괄경매물건으로 나와 있어 당분간 지표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응찰자 수에서는 인천이 2.6명이 줄어 201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인천의 평균응찰자수는 5.8명으로 전월 9.0명에서 3.2명 감소한 바 있다.

지지옥션은 최근 낙찰사례를 보면 분위기가 수개월 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9억100만원에 낙찰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93㎡)가 이달에는 5000만원 가량 떨어진 8억52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삼성동 래미안 삼성1차 아파트(전용면적126㎡)는 감정가의 85.6%인 12억1500만 원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2009년 9월 13억5100만 원에 낙찰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경쟁이 한풀 꺾여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이나 1주택자가 옮겨 타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