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소통의 폭을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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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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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완성차업체들이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TV광고나 전단지와 같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CGV에서 ‘현대자동차 신기술 이해 그리고 소통’이라는 주제로 블로거, 카레이서 등 총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가 블로거를 대상을 신기술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파워트레인연구소 연구원, 서비스팀 등이 참석해 GDI 엔진 및 후륜 8단 자동변속기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 1위 기업임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IT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에 휩싸인 적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대로 된 소통창구가 없다보니 그동안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가 사실화 되고 그것이 루머가 됐다”며 “소비자 의견에 좀더 귀를 기울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 2009년 완성차 업계 최초로 기업블로그 ‘지엠대우톡(GM DAEWOO Talk)’를 개설하는 등 IT기반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국지엠은 기업블로그를 통해 기술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사내 부서의 직원들이 제품개발 에피소드나 분야별 전문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 이야기, 자신만의 차량관리 요령과 이색적인 취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특히 제이 쿠니 홍보총괄 부사장과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블로그 필진으로 직접 참여해 업무와 관련한 전문분야 이야기와 디자인 철학, 그리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서울생활 등을 소개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엠대우톡은 지난해 8월 16일 개설 1주년을 맞아 누적순방문자 11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업블로그가 회사와 제품뿐 아니라 흥미로운 관심사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며 “이로 인해 브랜드 충성도와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르노삼성자동차는 서울모터쇼에서 SM7 후속차량 신차발표회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황 중계했다. 거리와 시간의 제약으로 SM7 후속 차량을 보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차발표를 인터넷으로 진행했다.

수입차업체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IT기반 마케팅 역시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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