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북 제재위원회 보고는 지난 2월 하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한미와 중국이 외교적 대립을 보인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제재위 보고는 정기적인 활동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다만 UEP 문제가 어떤 식으로 든지 논의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 UEP가 9.19 공동성명과 유엔 1718호 및 1874호 결의에 어긋난다는 분명한 성격규정과 함께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취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6자회담 내에서 모든 것을 다루자고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2일 방한한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은“UEP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동시에 위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안보리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번 제제위 보고를 계기로 UEP 문제를 다시 거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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