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은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의원 등을 경위를 동원해 끌어내고 본희의 개의 선언을 했다.
발언자로 나선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한.EU 비준안을 처리하는 것은 원천무효”라며 “한나라당의 불법 강행처리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르면 본회의 개의 여부는 운영위원회를 거치게 돼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원내대표가 밀십 야합으로 이를 대체하고 박 의장이 묵인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적 절차를 엄중히 준수하라”며 “완전한 농축산업계에 대한 피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반대토론자로 나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비준안은 본회의에서 처리해선 안된다”며 “처리되면 중소영세 자영업자가 어려운 생활을 조금이라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 모두가 무력화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노당 이 대표를 비롯해 권영길 강기갑 홍희덕 곽정숙 김선동,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의장석에 올라 일렬로 선채 ‘한.EU FTA 반대’라고 쓰인 종이피켓을 든 채 비준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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