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비중이 2010 회계연도 말 절반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이닉스다. 삼성중공업은 가장 낮았다.
증가폭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이 60%를 넘어서면서 가장 컸다. 기아차는 가장 많이 줄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사(금융사와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기업 제외)는 2010 회계연도 전체 매출 429조8126억4000만원 가운데 52.84%에 해당하는 227조1343억7300만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비율은 전년 48.94%보다 3.90%포인트 늘었다.
계열사 매출이 같은 기간 28.11% 증가하면서 총매출 증가율 18.65%를 9.46%포인트 상회했다.
하이닉스 계열사 매출 비중은 94.26%로 20대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LG디스플레이도 93.89%로 90%를 넘었다.
삼성전자(89.92%)·LG(86.82%)·현대모비스(81.06%)·LG전자(78.25%)·SK이노베이션(60.78%) 5개사는 60~80%선으로 집계됐다.
기아차(34.83%)·현대차(33.61%)·OCI(19.10%)·현대제철(16.57%)·삼성물산(14.21%)·호남석유(11.84%)·LG화학(10.26%) 7개사는 10~30%선이다.
현대중공업(9.29%)·SK텔레콤(4.11%)·S-Oil(2.01%)·롯데쇼핑(1.33%)·NHN(0.97%)·삼성중공업(0.01% 미만) 6개사는 10% 미만이다.
증가폭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46.65%에서 60.78%로 14.13%포인트 늘어 유일하게 2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현대제철(5.84%포인트)·삼성전자(4.86%포인트)·삼성물산(4.66%포인트)·LG(3.36%포인트) 4개사는 3~6%포인트 올랐다.
현대모비스(2.76%포인트)·현대차(2.19%포인트)·현대중공업(1.81%포인트)·하이닉스(0.96%포인트)·SK텔레콤(0.07%포인트) 5개사는 3% 미만이다.
반면 기아차는 40.84%에서 34.83%로 6.00%포인트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LG디스플레이(-3.57%포인트)·LG화학(-1.39%포인트)·OCI(-1.17%포인트)·LG전자(-0.56%포인트)·롯데쇼핑(-0.55%포인트)·호남석유(-0.29%포인트)·NHN(-0.15%포인트)·S-Oil(-0.09%포인트) 8개사도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만 변동이 없었다.
계열사 매출 증가율이 총매출 증가율을 가장 크게 앞선 회사는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을 보면 계열사 매출이 97.61% 증가하면서 총매출 증가율 28.01%를 69.59%포인트 상회했다.
삼성물산(58.46%포인트)·SK이노베이션(37.08%포인트)·현대중공업(25.64%포인트) 3개사는 20~50%선으로 계열사 매출 증가율이 총매출 증가율을 앞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그룹에서 주력사업 연관업체를 자회사로 잇따라 흡수하면서 계열사 매출 증가율이 총매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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