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CBS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빈 라덴의 시신 사진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녹화한 CBS방송 '60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생생한 사진이 추가적인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사진을 (승리의) 트로피로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 사진들의 생생함을 감안한다면, 사진 공개는 국가안보에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죽음을 부인하려는 자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빈 라덴이 다시는 이 지구에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공개에 대한 찬성론자들은 빈 라덴의 사진을 시신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빈 라덴이 죽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개 반대론자들은 처참한 모습의 시신 사진을 공개할 경우 아랍권 등의 분노를 유발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사진은 얼굴, 머리가 총에 맞은 생생한 사진들"이라면서 "반미 감정을 부르는 아이콘이 되게 할 수 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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