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커 ‘어나너머스’ 흔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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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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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소니는 4일 최근 해킹 공격을 받은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서비스의 서버에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Anonymous)’의 이름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날 미 하원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번 해킹공격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가 어나너머스의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직후에 일어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어나너머스는 지난해 폭로전문 위키리크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비자, 마스터 카드, 페이팔 등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한 해커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지난달초 소니가 보안시스템을 해킹한 해커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보공개 차단을 위해 사법시스템을 남용했다”면서 선전포고를 한 뒤 사이버공격에 나선 바 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대표는 서한에서 “아주 치밀하고, 전문적이며, 고도로 복잡한 사이버범죄의 표적이 된 것이 소니라는 사실이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개인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절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어나너머스'를 이번 해킹 공격의 주범이라고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하원 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매리보노 맥(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소니측이 이번 사태 파악과 수습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점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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