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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교사들의 95%가 수업 후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수업 중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28%가 ‘옆으로 서서 허리를 비틀고 칠판에 글을 쓴다’고 답했다. 이어 ‘기대는 자세’가 25%, ‘짝다리 자세’가 16%로 뒤를 이었다.
교사들이 자주 취하는 이런 자세들이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판서자세’는 옆으로 서서 허리를 돌려 칠판에 글을 쓰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런 과도한 어깨와 허리의 사용은 허리, 어깨, 목뿐만 아니라 무릎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수업 후 통증 부위를 조사한 결과 허리(33%), 어깨(28%), 무릎(14%), 목(12%) 순으로 나타났다.
박원상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옆으로 서서 허리를 비틀어 글을 쓰게 되면 척추의 휘어짐과 견관절의 과외전으로 인해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판서자세를 취할 때 과도한 비틀어짐과 고정된 자세는 피하고 수업 전과 후 스트레칭으로 척추나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대는 자세’는 머리에서 목, 허리를 지나 엉덩이로 내려가는 무게의 중심이 흐트러지며 허리에 집중돼 척추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로 인해 척추에 지속적인 피로를 주고 좋지 못한 변형을 가져온다.
‘짝다리 자세’는 골반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체중분산 밸런스가 깨진다.
짝다리 자세는 여성의 경우 골반의 변위로 인한 골반통이나 부인과 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지며 도미노처럼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박 원장은 “골반 변위가 나타나면 허리에서 하지로 내려가는 좌골신경(坐骨神經)이 눌려 하지부에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고 혈액순환 등 대사작용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하복부와 엉덩이, 하체 등에 지방 축적이 쉬워지는 체질로 변해 하체비만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수업 중 장시간 서 있거나 고정된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업 후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에서부터 디스크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더 나은 가르침을 위해서라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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