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산업 구조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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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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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4일 국가 에너지국 관계자는 “이미 각지에 석탄기업의 합병과 구조조정 작업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구조조정 계획을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중앙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5일 전했다.

이 매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석탄대기업은 규모를 늘려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자금이 증자되는 상장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시(山西)성, 허난(河南)성은 이미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이 완료된 상황이다. 이들 지역에 뒤를 이어 산둥(山東)성, 산시(陝西)성, 구이저우(貴州) 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 석탄이 주로 생산되는 지역에서의 대형 석탄회사들의 탄생도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네이멍구의 경우 이미 구조조정안을 확정지었다. 이 안은 2013까지 전 지역의 석탄 생산 기업의 최저 생산 규모는 반드시 120만t에 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20만t 이하의 석탄기업은 모두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어서 인수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2013년 네이멍구의 석탄 기업은 기존의 353개에서 감소해 80∼100개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생산량 1억t 이상의 기업이 1-2개, 5000만t급의 기업이 5-6개, 1000만t급의 기업이 15-16개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0곳의 기업은 영업이익이 100억위안을 넘기게 된다.

산둥성의 석탄산업 구조조정은 이미 결실을 얻은 상태다. 산둥성은 지난 3월 6개의 석탄 기업을 하나로 합병시켰으며, 이를 통해 산둥에너지집단과 옌쾅(兗礦)그룹 등 양대 기업 위주로 석탄산업을 재편됐다.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진통도 지속되고 있다. 비록 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와 유인책을 주고 있지만 합병과정에서의 이익분쟁과 합병후의 유기적 통합작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인수합병 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갈등과 합병이후의 기업관리 방안을 둘러싸고 각지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허난성은 상당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허난성은 '1개의 광산 지대에 1개의 기업'이라는 대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1개의 광산지역에 수십개의 업체가 함께 채굴사업을 하고 있었으며, 탄광자체의 채굴지역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를 각 기업별로 배분하는 작업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기술의 통합과 합병의 원인인 생산성 증대 역시 아직까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 역시 허난성이 채택한 '1개 광산지대에 1개의 기업'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합병과정에서의 문제는 계속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은 대형화를 통해 전국에 1억t급 석탄기업 6∼8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산시, 허난, 네이멍구, 산둥 등의 석탄 주요생산지 구역 내 통합을 완성한 뒤 다지역통합으로 확대해 석탄자원 관리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장기계획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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