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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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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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2차전지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용 2차전지 산업은 올해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 추세이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소재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2차전지 핵심소재는 일본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신규 진출이 이어지며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차전지 4대 핵심소재는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음극재만 유일하게 국내서 생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국내서도 음극재가 나온다. GS칼텍스가 올해 연말까지 연산 2000t 규모의 공장을 짓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작년 세계 음극재 시장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로, 국내 음극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애경유화와 손을 잡고 음극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애경유화가 개발한 음극재를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해 성능 시험을 하는 등 상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을 확대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세계 1위인 LG화학은 이미 양극재와 전해액을 양산하고 있으며, 음극재와 분리막도 연구소 단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음극재는 고용량 음극재를 개발해 파일럿 단계를 거치고 있고, 분리막은 안전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음극재 개발과 함께 기존 분리막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생산 6·7호 라인을 내년까지 준공하고 향후 15개 라인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양극재와 음극재에도 진출해 배터리 소재의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신규 진출도 활발히 이뤄져 기존 업체와의 기술경쟁을 통해 전체 산업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양극재 생산공장을 완공한 한화케미칼은 조만간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양극재(LFP)는 기존 제품(LCO)과 달리 철을 주원료로 사용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차전지 소재에 대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시장 파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극재의 경우 한국이 전세계 사용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양극재 사용량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1만7377t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요국가가 됐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와 속도전으로 전세계 2차전지 출하량에 있어서도 올해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선전과 그 배경을 함께 한다”고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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