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실적 호전 2분기에도 이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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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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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 부진.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악재로 남아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 악재가 남아 있지만 순이익 증가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주사들의 연간 이익이 2조원 대를 가볍게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의 연간 순이익도 2조원 대를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1조 2000억원 대의 순이익 전망되지만 외환은행의 이익 전망치가 1조 5700억원 대로 추산되기 때문에 인수에 성공하면 3조원에 근접하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 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연결실적(K-GAAP 기준)으로 평균 66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평균인 5679억원보다 17%(966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바뀐 점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호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쌓게 돼 실적에 유리하다. 이는 신한지주가 IFRS를 적용한 순익이 무려 9243억원에 달하는 등 1분기 실적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특히 IFRS적용에 따른 대손충당금 축소와 금리 상승기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개선 지속세가 은행권의 실적 호전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설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문제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권의 부담증가가 향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이 모두 5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57.9% 증가한 9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중 7575억원의 순익을 올려 작년 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23% 순익 증가했다. 특히 KB국민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74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5% 늘었다.

우리금융는 IFRS 적용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40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4분기 350억원을 15배 웃돈 것이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075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1조23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작년 4분기 790억원보다는 증가했다.

기업은행도 IFRS를 적용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56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17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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