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중경만보) 5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난안(南岸)구 정부는 “모든 기관 간부는 1년에 최소 한 달 이상 논밭에 가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간부들이 민생을 챙기고 서민들의 삶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난안구 성차오(生橋)진 간부 73명은 한 교외 시골마을의 농지 2ha를 단체로 빌려 한 사람당 1000위안 정도를 토지 임대료로 지불하고 각각 일정 부분 농지를 담당해 복숭아 나무를 심기로 했다. 또한 각 나무에는 모두 해당 간부 명찰까지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센파(喩先發) 성차오진 당서기는 “토지에 복숭아 나무 10그루를 심었다”며 “다른 간부들도 모두 한 달에 한번씩 주말을 이용해 이곳에 와 잡초를 제거하고 비료를 뿌리는 등 자기가 심은 나무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첸위항(錢宇航) 난안구 조직부 부부장은 “이를 통해 간부들이 서민층과 자주 접촉하면서 서민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간부들이 직접 농사짓기를 체험하면서 노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의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첸 부부장은 “간부들의 농사짓기 태도는 연말 간부 심사평가 항목에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또한 토지 임대료를 농민에게 지불하고 대신 작물을 수확하면서 도농 간 소득 격차 해소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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