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2개 중소형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사 42사ㆍ외국계 국내법인 8사ㆍ외국사 국내지점 12사 등 총 62개사의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잠정 순이익은 2조8154억원으로 직전회계연도 2조9478억원에 비해 1324억원(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928억원으로 전반적인 증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직전회계연도 대비 5488억원(15.1%) 감소했다.
주식위탁매매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1757억원(3.2%) 감소했고 대내외불안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관련수지(주식매매 평가수지)가 6593억원(47.0%) 줄었다.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권관련수지(채권이자수입+매매 평가수지)도 3551억원(8.8%)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6982억원으로 직전회계연도보다 5201억원 증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의 동양생명 지분매각 이익(2164억원), 현대증권의 하이닉스 구상권 청구소송 승소로 인한 이익(1607억원), 하나대투증권의 본사사옥 매각차익(1659억원) 덕분으로 보인다.
국내사 중에선 현대증권이 29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2522억원), 삼성증권(2382억원), 하나대투증권(2382억원) 등 50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1089억원), 모간스탠리(793억원) 등 14개 외국계 증권사도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12개 국내외 중소형 증권사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이 393억원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이어 IBK투자증권(-75억원), 골든브릿지증권(-63억원), 애플투자증권(-52억원), 한맥투자증권(-28억원), 코리아RB증권(-3억원) 순이었다.
한편 2010 회계연도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계는 199조9000억원으로 직전회계연도말 177조원에 비해 22조9000억원(13.0%)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55.6%로, 전년보다 23.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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