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일부 장관엔 류우익 주중국대사,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장관엔 최재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확실시된다.
5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6일 중 5~6개 정부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가 2∼3배수 이내로 압축된 상태에서 대통령의 최종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나는 8일 이전에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초 재정부 장관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비(非)관료 출신인 백 실장은 조직 장악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다 이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청와대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윤 의원도 내년 총선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이에 청와대는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이전 정부 인사들까지 후보군에 포함시켜 인선작업을 진행했으나, 김 전 장관은 참여정부 당시 세종시 문제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장관직 제의를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 현 정부 경제팀 출신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후보의 경우 출신 지역이나 학교, 나이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국회 청문회 통과를 위한 추가적인 검증작업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유력한 후보라고 해도 막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열린 국내 금융기관장들과의 만찬에 이어 5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사람은 회자정리(會者定離)다. (직을) 맡으면 물러날 때도 생각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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