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 9일 우승 길목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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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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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2011시즌 우승팀이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로 사실상 결정된다.

9일 0시10분 맨유의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는 '숙명의 라이벌'끼리 시즌 막판 벌이는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으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맨유가 21승10무4패, 승점 73점으로 단독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첼시는 21승7무7패를 기록해 승점 3점 차이로 2위다.

두 팀은 이날 맞대결을 포함해 3경기를 남기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의 향방이 결정될 수 도 있다. 

맨유가 이기면 승점 6점 차로 달아나게 돼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2008-200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다.

반대로 첼시가 승리할 경우 동률이 된다. 현재 골 득실이 +38로 똑같기 때문에 첼시가 맞대결에서 이기면 골 득실에서 앞서게 돼 남은 2경기에서 맨유와 같은 성적만 거두더라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정상을 지킬 수 있다.

아무래도 유리한 쪽은 현재 승점 3점이 더 많은 맨유다.

5일 열린 샬케04(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주전들을 대거 빼며 첼시전을 준비한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 등을 총출동시킬 전망이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달 13일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게다가 맨유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도 덜하다.

이에 맞서는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맨유의 수비벽을 뛰어넘을 태세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네 차례 만나 맨유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8월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만나 맨유가 3-1로 승리했고 올해 3월 프리미어리그 첼시 홈 경기 때는 첼시가 2-1로 이겼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맨유가 승리를 휩쓸면서 무게 중심이 맨유 쪽으로 기울었다.

3위 아스널도 아직 우승 기회는 있다. 1위 맨유에 승점 6점이 뒤진 아스널 역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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