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6일 “사망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의 최근 행적을 조사한 결과, 관련 사실들이 지난달 중순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신형 4륜구동차를 몰고 창원에서 문경으로 왔으며 농암면 궁기2리 소재 폐채석장 부근에 천막을 치고 생활해 왔다.
그는 지난달 13일 김해의 한 제재소에서 이번 사건에 쓰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구입했고 다음날 우체국에 들러 통장을 해지하고 현금 900여만원을 찾았다.
김씨는 출금한 돈을 자신의 형 앞으로 900만원 송금하고 나머지 금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초 거주지인 창원의 대형소매점에 들러 천막과 거울, 플래시 등 다양한 장비를 구입했으며 지난달 11일과 14일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2대를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행적에서 폐채석장으로 가기 전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보인다”며 “자살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주변 인물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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