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지진 3주년 르포> 기적과 상흔이 공존하는 쓰촨성 재해 현장을 가다

쓰촨성 원촨현 잉슈(映秀)진에 위치한 쉬안커우(?口) 중고등학교. 2008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는 커다란 시계가 당시 지진 발생 시각인 14시 28분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
(쓰촨(중국) = 배인선 기자) 지난 2008년 5월12일 14시28분 8.0 규모의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중국 쓰촨(四川)성이 지진 발생 3년이 지난 지금 재해의 아픔을 딛고 신천지로 탈바꿈 했다.

원촨(汶川) 대지진 발생 3주년 취재를 목적으로 지난달 18~23일 약 일주일간 돌아본 원촨, 베이촨(北川) 등 쓰촨성 일대는 복구및 재건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쓰촨성은 원촨 대지진 지진 발생 이후 경제재건및 관광산업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규모 복구 사업을 시행해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7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쓰촨성 사람들은 3년 간의 복구 끝에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원촨현과 베이촨(北川)현을 외부 관광객이 꼭 한번 들러야할 쓰촨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바꿔놨다.

쓰촨성 관광이 활기를 찾아가면서 지역 경제도 다시 살아났다. 지난 해 쓰촨성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해 전체 성 중 8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기적의 뒤에는 아직도 3년 전 지진으로 아물지 않은 상흔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다. 쓰촨 대지진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살이나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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