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원내대표체제...비주류.쇄신파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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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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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한나라당이 ‘황우여 원내대표체제’를 6일 개막함에 따라 당내 비주류와 쇄신파 등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충격적인 4.27 재보선 패배 직후 여권에 불어닥친 쇄신의 거센 바람 속에서 고조된 내년 4월 총선과 대선가도의 위기감이 비주류인 황우여-이주영조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든 동력은 장.중립그룹 및 친박(친박근혜)계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주류 퇴진론’이 제기되면서 불이 붙었다. 안경률, 이병석 의원 등 주류 측은 ‘무한 책임론’으로 맞섰지만 이미 쇄신의 거센 바람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직이 바람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둔 의원들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재보선에서 민심이반을 확인한 의원들이 당.국정 운영을 주도해온 주류 측에 대해 ‘레드카드’를 꺼낸 것.
 
 친이 주류가 원내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60명에 달하는 친박계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목소리만 높았을 뿐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았던 당내 쇄신그룹 역시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당 쇄신을 위한 연합 결사체인 ‘새로운 한나라’(가칭)를 결성키로 했고, 향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구체적인 쇄신방안을 제시, ‘반란’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시작으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도 도전, 당 인적 쇄신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젊은 대표론, 세대교체론 등이 실행에 옮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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